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장소가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도심 속 편의점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명동과 성수, 홍대 같은 상권을 직접 돌아다니며 한국인이 평소 먹는 음식과 SNS에서 본 유행 상품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요.
올해 1~5월 CU의 해외 결제수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7%, GS25의 외국인 간편결제 매출은 78% 증가했습니다. GS25 명동 지역에서는 외국인 매출이 145.1% 늘어나는 등 관광 상권에서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어요.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편의점에서 무엇을 살까요? 최근 편의점 업계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와 관광 상권의 판매 사례를 바탕으로 인기 아이템 5가지를 살펴봅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왜 한국 편의점을 찾을까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면세점에서 고가 상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방식에서, 도심 상권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일상 상품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보다 자유롭게 일정을 짜는 개별관광객이 늘면서, 명동과 성수, 홍대 등 여러 상권을 직접 둘러보고 틱톡이나 샤오훙수에서 본 상품을 찾아가는 소비도 자연스러워졌어요. 면세점이 가격과 브랜드를 앞세운 목적형 쇼핑 장소라면, 편의점은 낮은 가격으로 K-푸드와 한국의 최신 유행을 바로 경험하는 체험형 공간에 가깝습니다.
- SNS에서 먼저 상품을 발견합니다.
한국 편의점 추천 상품과 먹는 방법, 상품 조합을 영상으로 본 뒤 실제 매장을 찾아옵니다.
- 한국인의 일상을 쉽게 따라 해볼 수 있습니다.
김밥과 라면, 우유처럼 한국인이 평소 먹는 음식을 예약이나 긴 대기 없이 경험할 수 있어요.
- 결제와 이용도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같은 해외 간편결제부터 다국어 셀프 계산대, 통역과 즉시 환급 서비스까지 외국인 이용을 돕는 기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편의점은 필요한 물건을 잠시 사는 곳을 넘어, 한국에서 유행하는 상품과 음식 문화를 가볍게 경험하는 여행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NS에서 본 상품을 직접 찾고, 자신만의 조합으로 먹어본 뒤 다시 공유하는 과정까지 편의점 방문의 일부가 된 것이죠.
외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찾는 인기 아이템 5가지
편의점 전체를 아우르는 공식 통합 판매 순위가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아래 상품은 CU가 발표한 2025년 외국인 고객 분석과 GS25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 관광 상권 점포의 판매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제품군을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1️⃣ 그릭요거트, 새롭게 떠오른 K-편의점 인기템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인기를 얻는 상품은 그릭요거트입니다. GS25의 '요즘 그릭요거트 블루베리'는 월간 외국인 식품 매출에서 오랜 1위였던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과일과 시리얼을 곁들여 먹는 '한국식 요거트 먹방'이 틱톡과 중국 SNS에서 퍼지면서, 영상에서 본 제품을 한국 여행 중 직접 사보려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 상품 매력: 달콤한 맛과 건강한 이미지
- 편의점 경험: 과일·시리얼·초콜릿 토핑을 더하는 나만의 조합
- 확산 계기: 틱톡과 중국 SNS에서 유행한 한국식 요거트 먹방
2️⃣ 바나나맛우유, 여전히 사랑받는 편의점 대표 음료

항아리 모양의 바나나맛우유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오래 사랑받아 온 K-편의점 대표 상품입니다. CU의 2025년 외국인 고객 분석에서도 국적을 가리지 않고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 1위로 꼽혔어요.
새로운 유제품과 디저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바나나맛우유는 한국 콘텐츠에서 자주 봤던 익숙한 상품이자 편의점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K-푸드로 꾸준히 선택되고 있습니다.
- 상품 매력: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달콤하고 익숙한 맛
- 편의점 경험: 김밥·빵·매운 라면과 곁들이는 대표 조합
- 확산 계기: 한눈에 알아보는 항아리 모양 용기와 K-콘텐츠 노출
3️⃣ 김밥·삼각김밥, 한국인의 한 끼를 경험하는 방법

김밥과 삼각김밥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인의 일상적인 식사를 경험하는 편의점 메뉴입니다. CU의 외국인 고객 분석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많이 구매한 상품에는 불고기 김밥이 3위에 올랐어요.
특히 삼각김밥은 번호 순서대로 포장을 뜯어 김으로 밥을 감싸는 과정 자체가 처음 접하는 외국인에게는 새로운 경험입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간편식이 아니라 '한국 편의점에서 현지인처럼 한 끼를 먹어봤다'는 기억으로 남는 것이죠.
- 상품 매력: 불고기·참치마요처럼 맛을 예상하기 쉬운 재료
- 편의점 경험: 포장을 직접 뜯고 컵라면과 함께 즐기는 한 끼
- 확산 계기: 드라마와 예능에서 익숙해진 한국인의 편의점 식사
4️⃣ K-라면, 구매보다 직접 끓여 먹는 경험

외국인 관광객에게 K-라면은 편의점에서 사 가는 상품을 넘어 직접 끓여 먹는 체험이 되고 있습니다. 즉석 라면 조리기가 있는 매장에서는 원하는 봉지라면을 고르고 계란이나 치즈, 소시지를 더해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 수 있어요.
국적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에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CU의 외국인 고객 분석에서 미국인 관광객은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중국인 관광객은 참깨라면을 상대적으로 많이 골랐습니다.
- 상품 매력: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다양한 종류의 K-라면
- 편의점 경험: 즉석 조리기에 직접 끓이고 토핑을 더하는 과정
- 확산 계기: 불닭볶음면 챌린지와 편의점 라면 조합 콘텐츠
5️⃣ 크림빵·두바이 쫀득 디저트, 한국의 최신 유행을 맛보다

한국 편의점은 최신 디저트 유행을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과 롤케이크처럼 이미 잘 알려진 상품뿐 아니라, SNS에서 화제가 된 신상 디저트도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빠르게 끌고 있어요.
CU 성수디저트파크점처럼 디저트 특화 매장에서는 두바이 쫀득 찹쌀떡과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외국인 구매 상위 상품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SNS에서 유행한 디저트가 실제 관광객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기도 하죠.
- 상품 매력: 전문점보다 부담 없는 가격과 다양한 신제품
- 편의점 경험: 여러 종류를 나누어 먹고 비교하는 재미
- 확산 계기: 신제품 리뷰와 한정판 인증 콘텐츠의 빠른 확산
편의점에서 시작된 소비 변화, 로컬 매장도 주목해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찾는 상품은 거창하거나 낯선 음식만은 아닙니다. 바나나맛우유와 김밥처럼 한국인에게 익숙한 상품도 SNS에서 쉽게 발견하고, 먹는 방법과 추천 조합을 이해할 수 있으면 하나의 여행 경험이 됩니다.
지역의 식당과 카페도 마찬가지예요. 외국인이 매장을 선택하려면 대표 메뉴와 가격, 주문 방법, 실제 방문 후기처럼 필요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평범한 메뉴와 공간도 외국인에게는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한국의 일상이 될 수 있어요.
Share artic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