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목록이 화장품 밖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명동과 홍대, 성수의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스킨케어와 함께 간식과 헤어 제품, 심지어 매장 쇼핑백까지 담아 가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요.
올리브영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구매액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1조 원을 넘었고, 2022년과 비교하면 약 26배입니다. 외국인 매출 상위 10개 상품 카테고리도 2022년 5개에서 2025년 8개로 늘어, 미스트와 클렌징폼, 립케어, 미용기기까지 목록에 들어왔어요.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즉 올다무는 외국인의 필수 쇼핑 코스인데요. 그중 요즘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담아 가는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1️⃣ 올리브영 타포린백

미국 트레이더 조 쇼핑백이 있다면, 한국에는 올리브영 타포린백이 있어요. 명동, 홍대, 공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 하얀색 올리브영 가방을 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우리에겐 그냥 쇼핑백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한국 여행 인증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리브영 매장에서 판매하는 타포린 소재 쇼핑백으로,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78만 개를 넘겼어요. 명동·홍대·성수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약 15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올리브영N 성수에서는 단독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가격: 3,000원
- 판매처: 명동·홍대·성수 등 관광 상권 매장
- 추천 대상: 한국 여행 인증이 되는 실용적인 기념품을 찾는 외국인
2️⃣ 조선미녀 맑은쌀선크림

이름은 ‘조선미녀’인데, 정작 이 제품을 먼저 알아본 쪽은 해외였습니다. SNS 입소문을 타며 해외에서만 누적 판매량 600만 개를 넘겼고,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선크림 부문 1위에 올랐어요.
인기 이유로는 선크림 특유의 번들거림이나 백탁 없이 수분크림처럼 가볍게 발리는 사용감이 꼽힙니다. 해외에서 이미 유명한 제품인 만큼,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올리브영에서 직접 구매하는 대표적인 K뷰티 아이템이 됐어요.
- 가격: 18,000원 (50ml)
- 판매처: 올리브영 매장·온라인몰
- 추천 대상: 백탁 없는 데일리 선크림을 찾거나 K뷰티 입문 제품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
3️⃣ 코스알엑스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

해외에서는 제품명보다 ‘스네일 뮤신(snail mucin)’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제품이에요. 성분 이름만으로 통할 만큼 알려져 있어, 한국 여행 전부터 구매 목록에 넣어두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담당자가 외국인이 많이 찾는 대표 아이템으로 꼽은 제품으로, 해외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추천을 타고 미국 아마존 세럼 카테고리 1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점성이 있는 독특한 제형과 달리 바른 뒤에는 비교적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 가격: 23,000원 (100ml)
- 판매처: 올리브영 매장·온라인몰·글로벌몰
- 추천 대상: 이미 K-뷰티를 경험해 본 외국인, 인기 제품을 미리 찾아보고 쇼핑하는 관광객
4️⃣ 딜라이트 프로젝트 K-스낵

화장품을 사러 들어갔다가 계산대 앞에서 과자까지 함께 담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요. 올리브영이 이제는 K뷰티뿐 아니라 한국 간식과 기념품까지 한 번에 쇼핑하는 곳으로 넓어지고 있는 셈인데요. 그중 눈에 띄는 브랜드가 올리브영 자체 간식 브랜드인 딜라이트 프로젝트입니다.
외국인 매출 순위는 2021년 101위에서 2025년 5위까지 올랐고,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7%에 달합니다. 특히 해운대 빨미까레, 제주감귤 빨미까레처럼 지역 이름을 담은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 간식이 여행 기념품처럼 소비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요.
- 가격: 2,700원~
- 판매처: 올리브영 매장·온라인몰, 지역 에디션은 일부 관광 상권 매장
- 추천 대상: 가볍게 나눠 줄 한국 간식을 찾거나 지역 한정 제품을 좋아하는 외국인 관광객
5️⃣ 나르카 프레시 쿨링 말차 PDRN 팩샴푸

스킨케어에서 자주 보이던 PDRN이 이제는 헤어와 두피 케어 제품까지 넓어지고 있어요. 앞서 소개한 제품들이 이미 해외에서 잘 알려진 스테디셀러라면, 나르카의 말차 PDRN 팩샴푸는 최근 K-헤어 트렌드를 보여주는 신제품에 가깝습니다.
두피에 팩처럼 사용하는 방식과 쿨링감을 내세운 제품으로, 2026년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요. 아직 외국인 판매 데이터가 공개된 제품은 아니지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두피 진단과 헤드스파 같은 K-헤어 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 함께 지켜볼 만한 카테고리입니다.
- 가격: 29,000원 (500g)
- 판매처: 올리브영 매장·온라인몰
- 추천 대상: K-뷰티 다음으로 헤어·두피 케어 제품을 찾아보는 외국인 관광객
올리브영에서 시작된 변화, 이제 로컬 매장으로
여행 기념품이 자석과 열쇠고리에서 선크림과 과자, 쇼핑백으로 옮겨왔습니다. 외국인이 사 가는 건 물건이라기보다 한국에서 직접 써보고 먹어본 경험에 가까워요. 그리고 이런 경험을 찾는 발걸음은 명동과 성수를 넘어 지역의 작은 매장으로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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