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룬 것

넷플릭스 조회수 3억 회, 빌보드 1위, 그리고 4조 원대 관광 효과까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국을 ‘보는 나라’에서 ‘찾는 나라’로 바꿔놓았습니다. 숫자로 살펴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파급력과 그 뒤에 숨은 변화의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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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6, 2025
숫자로 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룬 것
문화 콘텐츠가 관광을, 국가의 경제를 견인한다는 게 참 신기하지 않나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처럼 관광으로 경제 일부를 지탱하는 나라들은 유명한 관광지와 도시 이미지로 막대한 소비를 이끌어왔죠. 그런데 이제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K팝, K콘텐츠, K푸드의 인기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꾸준히 높았지만 이번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은 그 정점을 찍은 사례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케데헌의 실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수치와, 한국에 가져온 변화를 함께 알아볼까요?

숫자로 보는 케데헌의 세계적 파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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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는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OTT 조회수, 음악 차트, SNS 트렌드까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낸 수치만 봐도 그 영향력이 얼마나 폭발적인지 알 수 있죠.
넷플릭스 기준으로 공개 91일 만에 누적 시청수 3억 2,51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플랫폼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3억 회를 넘긴 작품으로, 매주 약 3천만 뷰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19주 연속 글로벌 TOP10에 머물렀습니다.
  • OTT 조회수: 누적 3억 2,510만 회 (공개 91일 기준, 넷플릭스 역대 최다)
  • 글로벌 순위: 19주 연속 TOP10 유지, 주간 3천만 뷰 이상 지속
  • OST ‘Golden’ 성과:
    • 빌보드 핫100 8주 연속 1위
    • 글로벌200·글로벌(미국 제외) 1위 동시 석권
    • 빌보드 앨범차트 15주 연속 진입, 최고 순위 2위
이 열기는 스크린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2025년 핼러윈 시즌, 북미 인기 코스튬 순위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케데헌 캐릭터가 차지했습니다. 팬들의 재시청률과 코스튬 검색량이 동시에 증가하며 콘텐츠가 일상 소비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 코스튬 트렌드: 2025 핼러윈 북미 인기 캐릭터 TOP5 모두 케데헌
  • 재시청 및 검색 트렌드: 시즌 내 넷플릭스 재시청률·굿즈 검색량 동반 상승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열풍이 단순한 드라마 인기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Korea’ 관련 검색량은 케데헌 공개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2022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케데헌은 지금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가 다시 주목하게 만든 ‘문화경제 현상’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케데헌 관련 분장 상품 판매하는 아마존
케데헌 관련 분장 상품 판매하는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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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불러온 관광 효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은 단순히 콘텐츠 소비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본 전 세계 팬들이 실제로 한국을 찾기 시작하면서 ‘콘텐츠가 만든 관광 붐’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방한 관광객 수는 2,000만 명을 예상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48.4%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최근 몇 년간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관광 수요를 직접 견인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 방한 관광객 수: 2,000만 명 돌파 (+48.4% YoY)
  • 관광 소비 유발 효과:4조 5,000억 원 규모 추산
  • 핵심 방문지: 서울, 경주, 부산, 순천, 제주 등
케데헌에 등장한 라면을 실제로 출시한 농심
케데헌에 등장한 라면을 실제로 출시한 농심
SNS에서는 해시태그 #DemonHuntersTrip120만 회 이상 언급되며 팬투어 열풍이 확산되었고 현지 여행사들은 ‘K-콘텐츠 투어’, ‘케데헌 순례’같은 테마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습니다.
  • SNS 화제성: #DemonHuntersTrip 120만 회 이상 언급
  • 팬투어 상품: 일본·대만 여행사 중심으로 출시 급증
  • 콘텐츠 연계 관광: OTT→여행→소비로 이어지는 구조 형성
콘텐츠를 ‘보는 경험’이 이제 ‘직접 방문하는 여행’으로 확장된 셈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 팬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남긴 변화, ‘보는 나라’에서 ‘경험하는 나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남긴 가장 큰 변화는 숫자나 기록이 아닙니다. 이 애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을 ‘보는 나라’에서 ‘경험하는 나라’로 바꿔놓았습니다. 이전까지 K콘텐츠는 화면 속 이야기로 소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후로는 사람들이 직접 한국을 찾고 이야기의 배경을 걸으며, 그 문화를 자신의 일상 속으로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캐릭터 분장을 하고 한국 거리를 걸었고,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찾아 같은 각도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콘텐츠는 더 이상 ‘스크린 속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현실 속 경험’이 된 거예요.
이런 변화는 단순히 관광이나 소비를 넘어섭니다. 사람들이 한국을 ‘여행지’가 아니라 문화적 영감의 원천으로 보기 시작한 거죠.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준 건 K콘텐츠의 힘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경험’을 세계가 소비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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